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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드마스터로+회귀+1-481+完+[황제펭귄] torrent
    카테고리 없음 2021. 5. 12. 09:09
    소드마스터로+회귀+1-481+完+[황제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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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드마스터로+회귀+1-481+完+[황제펭귄].txt6.1M

    용마전쟁 종전 후 30년.  

    여제 헬라 로제는 이제 새로운 전쟁을 준비하고 있었다.

    “반역이다! 역적들을 처단하라! 모든 권속을 죽이고 영지는 불태워라!”

    여제는 직접 세 개의 가문을 지목했다.

    자크 공작가, 롤만디 공작가, 포비앙 백작가.

    모두 카일 제국의 유서 깊은 귀족 가문이었다.

    자크 가는 검술, 롤만디 가는 창술, 포비앙 가는 마법에 걸출한 인재를 배출해 내기로 유명했다.

    카일 제국 5백 년 역사와 12번의 대전쟁 중, 8번은 모두 세 가문 출신의 실력자들이 선봉을 맡았다.

    그만큼 뛰어난 명가였지만.

    사흘 만에 그 세 가문은 멸문지화를 당했다.

    황실 친위대와 직속 아크 메이지들의 급습에 세 가문은 제대로 저항조차 하지 못했다.

    그들은 반역자가 아니었다.

    단 한 명, 여제를 향해 소리친 사람이 있었다.

    자크 가문의 양자이자 신검이라 불리는 남자, 말론 자크였다. 그는 단신으로 황성을 돌파하고 여제의 눈앞에서 이런 말을 남기고 자결했다.

    -무엇이 두려운가?

    영지와 성을 불태우는 것은 제국에 다섯뿐인 드래곤 라이더들이 맡았다.

    그들과 동행한 여제가 말했다.

    “환관 유마는 내가 직접 신문하도록 하겠다.”

    유마는 말론 자크의 오랜 친구였다.

    제국 끄트머리의 어촌에서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그들은, 각각 환관과 기사가 되어 헬라 로제의 시대를 번영시키는 데 일조했다.

    유마는 환관 침소에 앉아 창밖을 보며 이마의 주름을 매만지고 있었다. 손가락 끝으로 옅게 패인 세월의 흔적이 느껴졌다.

    창밖으로 여제를 수행하는 황실 친위기사들의 일사불란한 모습이 보였다. 죽음을 직감한 유마는, 품에서 한 알의 작은 사과를 꺼내 먹었다.

    지혜로운 환관 유마.

    여제는 유마를 언급할 때면 늘 그런 수식을 붙이곤 했다.

    사사로운 이야기부터 국정에 대한 농에 가까운 질문까지, 여제는 유마의 알맞은 처신이 마음에 들었다.

    세간에 여제가 환관을 사모하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돌 정도로 헬라 로제는 유마를 신임했다.

    용마전쟁이 끝나기 전까지는.

    철컥거리는 발소리가 지척에서 들리고, 환관실의 나무문이 산산조각 났다. 유마는 일어서 여제를 맞이했다.

    “내 네놈을 그렇게 믿었다.”

    친위기사 둘이 유마의 양어깨를 붙잡았다. 우악스런 손길에 늙은 유마는 무릎을 꿇었다.

    “어떤 이야기가 듣고 싶어서 오신 겁니까, 폐하.”

    “왜 말론 자크를 꾀어서 반역을 종용했지?”

    유마는 잠시 눈을 감고 고개를 숙였다.

    “목소리가 떨리시는군요. 그들을 죽인 걸 후회하십니까?”

    “폐하께서 묻는 말에 답하라, 반역자!”

    황실 친위기사단장 바리스였다.

    “저는 한낱 환관입니다. 말론 경과 다른 귀족들처럼 그냥 죽이시지요. 저는 그들과 다르게 힘도, 가족도 없습니다. 하지만 폐하는 저를 직접 찾아오셨습니다.”

    바리스가 무어라 말하려 했지만 여제가 손을 살짝 들어 올렸다.

    “제게 무언가 어려운 명령을 내릴 때면, 꼭 그런 표정을 짓곤 하셨지요.”

    유마는 여제와 눈을 맞췄다. 그러고는 입속에 남아 있던 마지막 사과 조각을 목구멍으로 넘겼다.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유마가 삼킨 작은 사과는 용마전쟁 때 말론이 얻은 신물이었다.

    여제가 무어라 대답하려 하자, 유마는 시커먼 피를 한가득 토하며 쓰러졌다.

    여제는 아랫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이자의 주검은…… 카일 광장 한가운데에 말뚝 박아 놓으라.”

    유마는 점점 흐려지는 여제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그 옛날, 아름답고 총명했던 헬라 로제의 모습을 떠올리며.

    숙청을 끝낸 여제는 그날 밤 음식을 입에 대지 않았다.



    으악쇠
    재미있게 보겠습니다^^
    가이번
    받아갑니다~!
    과제싫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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